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 40대 30% 첫 돌파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40대 비중이 전체 거래의 3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201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처음 있는 일입니다. 다음 달 대출한도를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내 집 마련과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30대와 40대, 서울 아파트 매수 주도
2024년 8월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상반기(1월~6월) 서울 아파트 매수 신고건수 2만4775건 가운데 40대 비중은 31.2%(7724건)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2019년 통계를 발표한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32.5%(8062건)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30대와 40대가 서울 아파트 10채 중 6채 이상을 매수한 셈입니다.
40대 매수 비중 증가세 지속
특히 올해 들어 30대가 매수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40대의 매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40대 비중은 1분기(1월~
3월)30.4%에서 2분기 (4월~6월) 31.6%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보수적인 50대의 매수도 늘어났습니다. 상반기 50대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18.6%로, 2020년 상반기(18.7%) 이후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집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며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423건으로, 이는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입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5340건으로 집계됐으며, 신고 기한이 한 달가량 남은 점을 고려할 때 6월 거래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40대의 고가 아파트 매입
부동산 전문가들은 40대가 주로 정책성 대출 대상이 되지 않는 9억 원 초과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의 함영진 랩장은 "40대들은 정책성 대출 대상이 되지 않는 9억 원 초과 아파트를 주로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2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을 앞두고 추가 매수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30대와 40대의 매수 활동 지속 전망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와 40대의 활발한 매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서울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과 거래 활성화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입니다.